
글 작성 앞서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압사 사고에 대해 깊이 애도합니다.
요즘은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부터 시작해서.. 경제 위기, 금리 인상, 이태원 사고 등..
오늘은 북도발까지.. 부디 상황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최근에 저는 지출이 늘어나서 자금이 급격하게 떨어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구매, 라식 수술, 의류 및 선물 구매 등)
자금이 어느 정도로 떨어졌는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배달 음식도 시켜 먹기 어렵고, 교통비도 부족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저비용으로 살아가던 저에게 있어, 큰 지출은 여러모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단기 알바를 일주일동안 잡고 몇 개 진행했습니다.
(수익금은 세후 대략 10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나쁘지 않았던 알바 "무대철거 알바"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여성분들 또는 비교적 체격이 약한 경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각 지역별로 콘서트는 있기 마련입니다.
그 콘서트는 해당 지역의 일정 장소를 빌려 무대를 세팅하고,
공연을 마친 후 곧장 무대 철거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저는 10월 초 무대 철거 단기 알바 공문을 보고 곧장 찾아갔습니다.
금액은 7시간에 14만원(3.3% 공제)으로 단기 수익을 생각하면,
무대 철거는 대다수 고수익 알바에 해당합니다.
물론 그러한 고수익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는 새벽 알바입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새벽에 철거 작업이 진행함과 동시에,
인원 체크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철거 무대는 "K-POP World Festival"로 창원에서 진행하는 공연이였습니다.

옛날에 중학생때 연예인 보고 싶어서 한번 표를 시청에서 얻어가지고,
들어갔던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적당히 오후 중에 자다가 일어나서, 8시 쯤에 천천히 공연장으로 향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안에 있더군요.
코로나 상황이라 공연도 제약이 많아서 여러모로 힘들었을텐데,
공연장에서 생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옛날에 갔을 때에 비해서 사람수는 적은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많이 줄어들었죠..
(인구수 감축일지.. 인기 감소일지.. 코로나로부터의 영향일지.. 알수없지만)
그렇게 공연장에 가서 담당자한테 연락했더니, 녹화 중이라고 냅다 끊어래요..
????
잠시 벙 떳다가 1시간 정도 지급 담당한테 여쭤봤더니 대기 명령나서 공연장에 들어가,
브레이브걸스있길래 잠시 구경 좀 하다가 끝나고 들어가랍니다.. ㅎㅎ
공연 끝나고 방송 종료되는 거 확인한다음 집합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1시간동안 공연 구경하다가 일을 시작했기에 벌써 이득을 봤습니다!
일을 시작전에 담당자에게 연락하니 어느 장소에 모여달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시간에 맞춰 그 장소로 모이기 시작했고,
대략 10시 15분쯤? 담당자가 인원 체크하고 무대로 향했습니다.
+ 여기서 저는 힘 좋은 사람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체력만 붙은 사람이 있었고, 막 엄청 좋아 보이는 사람은 없어서
그나마 부담감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무대 뒷편은 처음 가봤는데요.
생각보다 철골 구조로 되어있어서, 예상했던 느낌이였습니다.

앞에 계신분은 누군지 모릅니다.
그냥 3초만에 찍었는데, 사진에 있었을 뿐입니다..
무대 뒷편은 저렇게 검은 천막으로 처음에 쳐져있었습니다.
가서 처음에는 바퀴 달린 상자를 끌고 와달라고 하더군요.
(대략 몇 십에서 몇 백개 정도 됩니다.)

위 사진은 작업 도중 찍은 사진인데, 바로 앞에 보이는 저 네모네모 박스가,
조명이 담기는 박스입니다!
(조명은 작업할 때 찍는건 아닌거 같아서 못찍었습니다)
그리고 저 철골 구조도 조명 다 떼면 철거하신다고 하는데,
저건 외국인분들께서 힘 좋고 일 잘한다고 외국인을 써서 진행한다고 하십니다.
직접 보면 막 날아다닌다던데..ㅎㅎ 내일 오는 건 싫어서 안본다 했습니다.
그러곤 무대에서 달려있는 조명들을 하나씩 떼기 시작했는데,
그 땐 조명들을 바로 상자안에 넣고, 선들은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명의 무게는 3~20kg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힘 빠진 상태에서 무거운 거 들어서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
대략 10~20kg 정도인데 무게는 예상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때주는 걸 옮기다가, 무대에 계신분들이 그런식으로 하면 하루 종일
하다가 갈 수도 있다고 하셔서, 1시간 쯤 옮기다가 무대로 올라가서 직접 선 다 빼고
상자로 옮기고를 반복했습니다.
소음은 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고,
다른 조명도 있어서 어둡지도 않았습니다.
작업 중에는 쉬는 타이밍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알아서 쉬고 일하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같이 하다가 힘들다 싶으면 내려가서 물 좀 마시다가,
다시 옮긴다 싶으면 올라가고 반복했습니다!
(휴식시간은 합해서 2시간정도 되는듯합니다.)
그렇게 몇 번 옮기다가 중간에 어느 분께서
"이러다 하루 종일 할 수도 있으니, 철골밟고 위로 올라가서 할 사람을 찾더군요."
도대체 뭘 하려는지 저는 쫄려서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ㅎ
그러곤 몇 분이 올라가서 단뛰기? 라는 것을 한다는 거군요.
그 방식을 이용하면 더 빨리 끝낼 수 있다면서
그러곤 각 층별로 한명씩 서는 것을 봤습니다.
"뭐하려는 걸까?" 하고 지켜보는 데,
그냥 조명을 잡고 아래로 전달하는 식으로 바로 바로 내려버립니다.
"와..."
한 10초 정도 봤을까요? 조명 한개 씩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선 뽑은 선들이 휙휙 던져서 날라다니고,
저희들은 내려온 조명을 일일이 받아서 상자에 넣고 반복했습니다. ㅋㅋ
힘 풀려서 놓치기라도 하면 밑에 있는 사람 골로간다고 옆에서 말하시던데
시급이 쎈만큼 더 위험해지면 가격이 높아지는 듯 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위험해지는 것이구요)
그렇게 몇번 하더니 2시쯤에 조명 철수는 거의 끝나버렸습니다.
저희는 조명만 철수하는 작업이였기에, 운반 작업은 다음 날에 진행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 선 정리만 남았는데, 그때 짬좀 찬 분께서 저랑 어떤분을 데려가더군요.
그러곤 자신이 다양한 연애인을 만났다던가, 옛날 사람을 말하던가?
각종 썰과 "담배 피냐?", "뭐하다 왔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한마디로 노가리죠
무게는 감이 안잡히는데 전선 긴 거 대략 60kg? 정도 하는 것을 둘이서 상자에 휙 던지라더군요.
둘이서 드는데도 엄청 무거운 걸 봐선 쉽게 않은 무게긴했지만 6개 정도라 금방 끝났습니다.
그렇게 대화하면서 담배 피시고 시간 제끼면서 1시간 정도 때웠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열심히 하시던데, 눈치는 보였지만 편했으니 다행일까요?)
그렇게 3시쯤이 되자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하네요!
'와!'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모두가 칼같이 도망갔습니다!
일부 체력 좋고 일 잘하는 인원은 다음 날에도 도울 수 있냐고 하면서 뽑아가더군요.
근데 그분들은 너무 잘하셔서 인정할만했습니다!
빠르게 했더니 체력은 많이 빠졌지만, 빨리 끝나서 비교적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돌아가려는데, 세상에.. 버스가 없습니다!
3시에 끝날줄 모르고 집 가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5시에 끝나면 느긋하게 밥좀 먹다가 버스타고 가려했는데..)
걸어가면 적어도 1시간은 걸리는 거리인데, 체력도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근처에서 쉬다가 갈까?" 했는데 "카카오 바이크"가 있더군요?
혹시 되나? 싶어서 카카오 T로 바코트 찍었는데 되더군요.
저는 바로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는데, 와.. 전기자전거 좋네요!
힘을 주지 않는데도 알아서 나아갑니다.
그냥 굴리는 시늉만 하는대도 잘 가길레.. 편하게 갔습니다.
(비용은 대략 2,600원 나왔네요)

저 빵은 오는길에 열린 빵집 있어서 샀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움직이기 싫을거 같아서 미리 샀습니다.. ㅎ
그렇게 저는 무대철거 알바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와서 잤습니다!
집에 문 열고 들어갔더니 어머니가 깨셨네요..
일 빨리 끝내고 돌아왔다 말하고 다시 주무셨습니다.
그러고는 가볍게 씻고 저도 잤습니다 :)
알바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상하차보다는 어렵지 않지만 단순 노동이라는 개념은 잡혀있기에
체력이 지속적으로 소비되며, 의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알바 후 다음 날에 근육통으로 살짝 고생했습니다.
뭐랄까.. 군대에서 훈련소 행군 끝내고 다음 날이 된 기분이였습니다.
움직일 순 있는데, 움직여지지 않고, 내 몸이 아닌듯한..?
다만 종합적으로 봤을때 꿀 알바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10~30대 남성들에게 이 알바를 추천하며,
적당한 체력과 의지력만 있다면 무사히 마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글로 조명 철거 알바는 개 노동이다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는데,
사람마다 그리고 진행하는 장소,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 : 히노
※ 국가애도기간동안 작성된 글은 이태원 압사에 대한 추모 리본 링크가 같이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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